레고워치

1996년 레고시계가 처음 세상에 나온 이후 18년동안 많은 변형과 다양한 캐릭터 또는 다양한 스타일의 모델들이 세상에 나왔다.

워낙 오래되고 외관상으로 크게 변경되지 않은 모델들도 있어 모델들이 구분이 어려워 시간 내어 굳이 임의로 세대별로 나누어 정리를 해보았다. 

오랜 기억과 인터넷상의 정보를 조합하여 만드는 글이라 틀린 부분이 많습니다. 여러 고수분들께서 조언해주시면 즉시 고치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도움 부탁드립니다.

0. 0세대? 레고시계의 원조

디자이너는 베르너 팬톤(Verner Panton)의 Click Clock 1995년

레고시계박스와 케이스백에 새겨진 CRIVAL이라는 회사에서 출시한 Click Clock으로 베르너 팬톤(Verner Panton)이라는 유명한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시계입니다.

레고 워치 시스템의 교체가능 베젤과 같은 기본적인 디자인을 이 시계로부터 가져온것으로 20개의 푸짐한 호환가능 베젤은 대박입니다. 하지만 레진스트랩은 레고시계와 비호환입니다.

올해로(2015년) 나이가 만 20세가된 오래된 초 희귀 모델로 참 구하기 힘든 모델입니다.

1. 1세대 레고시계 1996년

최초로 Lego Watch System 이라는 이름으로 릴리즈 된 모델은 Crival 사가 제작한 모델로 몇년간 레고의 고향인 덴마크에서만 판매 되었으며 그당시에는 해외 직구라는 것이 없었던 시절로 레고시계을 손에 넣는다는 것은 덴마크를 가는 방법 밖에는 없었다.

이후 일부 항공사 비행기안의 면세점에서도 판매를 했으나 역시 구하기 어려운것은 마찬가지였다. 물론 한국의 항공사는 아니다... 유치원을 들어가면서 부터 장난감을 뺏고 영어를 가르치며 명문대를 위해서 주입식 교육을 하는 나라에서 설마...

레고 워치 시스템  최초의 모델은 레고라는 회사의 아이덴티티를 가장 잘 반영한 모델로 내가 가장 좋아하며 가장 즐겨애용하는 모델이다. 19년전 모델이라서 시계가 잘 안맞을 수도 있을까? 아니다 Quartz 아닌가? 세이코가  최초 상용화해서 시계의 오차율에 대한  개념과 가격대를 바꿔버리고 표준이 되버린 전설의... 덕분에 시계가 틀리다고 시간 조정하는 일은 일반적으로 거의 없다. 

현재도 레고시계는 일반적으로 레고 샾에서 조차 쉽게 살수 있는 물건은 아니다. 특히 성인용 레고시계는...

한국의 경우 모 회사가 레고시계 한국내 판매권을 가지고 (이상하게도 레고 코리아도 있지만 이들은 시계 판매를 하지 않는다) 한국내 판매권을 가진 회사가 아동용 일부 제품만을 온라인샾 또는 일부 오프라인 대형마트에서 판매를 하고 있지만 모든 성인용 레고시계는 판매하고 있지 않으며 해외의 오프라인 레고샵이라고 하더라도 레고시계를 살수 있는 곳은 없었다. 어쩌다 아동용 시계 한두점이 있을뿐...

2. 2세대 레고시계 1997년

이후에 1997년말 레고는 디자인을 달리한 레고시계를 새로이 내놓는다.

뭐 굳이 분류하자면 2세대 되시겠다.

약간의 디자인과 파츠색상의 변경만 가해진 UFO, UFO ASTRO, ORBIT 모델과 소녀들을 위하여 시계케이스가 직사각형 형태로 완전히 변형된 Starlet 이라는 모델이다.

Starlet 모델은 아마도 일반적인 여성용시계의 형태로 가져볼려고 했던것 같지만 판매량이 신통치 않았던지 이후에 이러한 형태의 레고시계는 출시되지 않았다

3. 3세대 레고시계 1999년

UFO ASTRO, ORBIT 모델로 부터 파생된 Stargazer 모델

파스텔톤의 컬러로 아주 예쁜 PARADISA

Cyclone 스포츠워치?

최초의 레고디지털워치시스템

Time Cruiser Master 패키지

레고시계

Time Cruiser Starter 패키지와 Accessary 패키지

이때 부터 모델과 색상의 다양화가 이루어 지기 시작했다, 

패키지도 플라스틱으로 변경이 이루어지면서 Starter 라는 기본패키지, 추가로 베젤과 링크, 연질고무 스트랩이 들어있는 Accessary 패키지, 이 두가지를 하나로 만든 Master 패키지로 나누어 발매가 되었다.

모델로는 최초의 레고시계 1996 모델과 레고의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이어 받는 Time Cruiser, 여성들을 위한 PARADISA, 스포츠워치를 빙자한(?) Cyclone, 별자리 베젤을 포함한 Stargazer(UFO ASTRO, ORBIT 모델로 부터 파생), 레고시계 최초의 디지털모델인 deetoo와 Quazer입니다. Quazer 의 경우 레고 테크닉 부품이 마운트 가능한 베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몰론 시계의 형태에도 변화가 있었다.

이전에는 베젤을 장착하거나 래그(LUG)를 고정하는 시계케이스 후면판넬을 끼운 상테에서는 용두를 이용한 시간 조정이 안되는 단점이 있었으나 시계가 조금 두꺼워 지면서 베젤과 시계케이스 후면판넬을 끼운채로 시간변경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나는 그래도 1세대의 모델을 더 좋아한다. 오차가 거의 없는 쿼츠 무브먼트를 사용하기 때문에 시간 조정은 한번 맞추어 놓으면 거의 할일 없고 굳이 하자면 기분에 따라 스트랩을 연질 고무로 바꾸거나, 링크의 색상을 변경하거나 할때 맞추면 된다. 레고시계의 장점은 그날 그날 다른 시계로 만들수 있다는 것이다. 잊지 말자...

4. 4세대 레고시계 2000년

Time Cruiser, Technic Create 'N Race Starpilot,

Team Spirit, X-TRACKER

가장 다양한 디자인이 발표된 세대이며 투명한 PET 재질 케이스를 이용한 길죽한 패키지로 변경되었다.

시계의 형태도 변경되어 후면의 배터리 교체용 덮게가 후면전체가 열리는 형식으로 변경되었다. 장점으로는 어떠한 상황으로 시계가 고장나도 수리가 가능하게 된것이며 단점으로는 이전의 레진 스트랩을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대신 벨크로 스트랩이 채용되었는데 이게 완전히 기능적으로나 실용적으로나 착용감으로나 완전 절망 수준이다.

발표된 모델들로는

스타일로는 거의 변경이 없는 Time Cruiser, 총14색의 링크가 포함된 디지털 레고시계 Team Spirit, 열쇠고리처럼 활용가능한 파츠가 포함된 GRINDER와 Gel-i, 파스텔톤의 색상의 dreamstar, 음양문양 디자인의 yin, 나침반 파츠가 포함된 X-TRACKER, Starpilot, 알루미늄 사용으로 일반 상용시계 느낌의 X10, Y10 등이 있다.

5. 5세대 레고시계 

4세대의 레진, 패브릭 시계줄을 뺀 저가 패키지 변경 수준 2002년 발매

벨크로 스트랩의 실패를 인정했는지 빠지고 아주 길쭉한 종이박스로 돌아 왔다. 이당시의 패키지를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은 관계로 2005년에 나오던 패키지의 사진들을 올렸습니다.

여성들을 위한 Belville Roze, Butterfly Blues, MARS LANDING, BIODIUM, SPEED Slammer Quazer, 벨크로 스트랩이 제외된 Time cruiser junior 등이 발매 되었다.

5.1 5.1세대(?) 아동용 레고시계 2002년 발매 (아동용 시계 1세대)

레고시계가 아동용으로 작은 시계케이스의 시계를 내놓았다. 현재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채용하여 판매되고 있다. 현재 아동용 시계 2세대로 넘어가는 중이다.

6. 6세대 레고시계 4세대의 패키지 변경 수준 2004년발매되었다.

정사각형에 가까운 두꺼운 종이박스 형태로 패키지 디자인이 변경되었다.

일부 모델에서 시계 다이얼의 레고 로고가 현재와 같이 바탕색이  빨간색으로 도색이 되었다.

이후 발표된 모델은 시계 다이얼의 레고 로고는 모두 빨간색 바탕으로 변경됨

위사진의 형편없는 품질의 시계줄이 포함되어 있는데 실용성 없는 이전의 패브릭 시계줄 만도 못하다. 보기에는 그럴듯 해보이지만 실제로 조그만 써도 앞면의 패브릭의 색이 바라면서 올이 풀어지며 뒷면의 재질이 부스러져 나간다. 

7. 7세대 레고시계 4세대의 패키지 변경 수준 2006년 발매

기존 모델의 링크와 시계케이스 색상의 배리에이션을 조합하여 새로운 모델이 아닌 의미없는 패키지들이 발매됨.

8. 8세대 레고시계 2008년

레고시계가 베젤을 교체가능한 방식을 버리고 링크의 크기를 크게 만들어 출시한 제품으로 모두 3408로 시작하는 품번을 가진다. 시계케이스가 큰 성인용제품군과 시계케이스가 작은 아동용제품군으로 나뉜다.

초기에는 거창한(?) 금속상자 패키지로 판매되었으나 현재는 성인용은 플라스틱박스와 아동용은 종이박스 패키지로 판매되고있다.

아동용 모델은 국내에서 쉽게 구매가 가능하지만 성인용 모델은 거의 찾아 볼수 없다.

9. 9세대 레고시계 2013년

LEGO Multistud Blue Adult Watch (9007583)

2013년 말에 발표된 모델로 성인용 모델만 판매되고 있으며 아나로그 시계와 디지털 시계 두가지로 나뉜다. 장난감 스러운 디자인을 조금 벗어났지만 가격은 85-175$(미국가격기준) 로 약간 비싸다.

아래의 URL에 가면 2013년 말에 발표된 모든 레고 시계를 모두 볼 수 있다. 

http://usadult.legowatches.com/

에필로그

지금까지 위에서 설명한 모든 레고 모델에서 최고를 꼽으라면 최초의 LEGO WATCH System 1996을 선택할 것이다.

이외에 순위로는 3세대 Time Cruiser 와 4세대 Time Cruiser 순이 되겠다.

굳이 이유를 설명하자면 가장 레고의 아이덴티티를 잘 표현한 제품이라서 그렇다 랄까?

언제 어디서나 레고 시계를 착용하고 다니면서 다음의 두가지 질문을 받는다.

한가지는 "시계가 참 특이하다."

다른 한가지는 나이도 지위도 있는데 명품시계는 아니더라도 "장난감시계는 왜?"

뭐 둘다 같은 의도의 질문이겠지만... 하지만 공통적으로 사람들에게 19년된 LEGO 최초의 시계모델이라고 이야기 하면 의외라는 반응을 보인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지며 젊은 여성분들의 경우는 대부분 자신에게 팔거나, 선물해줄 수 없는가 라는 이야기를 한다. 

(애인이라도 못준다. 오래되고 구할수 없어서... 구한다 해도 19년된 물건이다 보니 새것은 없고 상태좋은 중고도 어렵다.)

의도적이든 우연이든 만나는 사람들중 디자인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특히 여성분들) 처음 대화를 시작하면서 부터 시계만을 유심히 관찰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서먹한 상태에서 대화를 풀어나가기에는 아주좋은 아이템중에 하나라는 것은 분명하다.

혹시 여러분들 중에 레고시계를 여러가지 경로로 구하려하시는 분들은 다음의 사항을 주의하기 바란다.

1. 오래된 모델의 경우 내부의 배터리가 누액이 생겨 완전히 무브먼트가 못쓰게된 경우가 빈번하다. 더구나 이전 사용자가 저가의 싸구려 배터리를 사용한경우라면 100% 못쓰게 되어 있을 것이다.

혹시 당신의 시계의 배터리를 교체한다면 꼭 Sony, Maxcell, Panasonic, 등의 유명회사 배터리를 쓰자.

2. 오래된 시계의 경우 내부의 윤활유가 굳어 버려 시계가 안가는 경우가 종종있다.

3. 중고의 경우 이전 소유자가가 배터리 교체를 위해서 백커버를 열고 닫는 과정에서 플라스틱이다보니 흠집이 생겨 방수가 안되는 경우가 생긴다. 배터리 교체시 흡집이 안나도록 주의하도록 하고, 손씻을때는 가급적이면 풀어 놓자.

4. 4세대 모델부터 백커버가 시계 뒷면 전체가 열리는 방식이다. 레고에서 원가 절감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부 7세대 모델과 8세대 모델부터는 백커버를 열다가 깨져나가는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얼마나 약한지 빈번하게 일어나는 현상이다.

이문제는 수리방법이 없다.